I, Robot

‘컴퓨터의 발명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활기를 띄기 시작하고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은 최대한 사람과 비슷해지는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곧 인공지능의 발달은 제한에 부딪힌다. 사람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은 사람을 어떤 기준으로 대할(面) 것인가?’

만화나 영화로 숱하게 나오는 로봇과 인간의 대결 구도의 공상과학물들은 방금 얘기한 상상력을 전제로 펼쳐집니다. 대표적인 영화로는 터미네이터가 있겠지요.
Robot이라는 단어 자체를 자신의 소설에서 처음 만들어 낸 천재 소설가/과학자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위에서 말한 인공지능/로봇의 아이러니한 문제 가능성을 위해 다음의 3가지 자물쇠를 제시합니다.

1. 로봇은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람을 해치면 안된다.
2. 1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 한, 로봇은 사람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
(로봇을 살인/상해의 도구로는 사용할 수 없게 한다는 뜻이겠죠?)
3. 1,2 법칙에 벗어나지 않는 한, 로봇은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영화 I, Robot은 위의 로봇 3원칙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영화입니다. 아시모프의 다른 책에서는 로봇 0원칙이라는 얘기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만, 하여튼 이 영화는 자신이 이미 제창해서 거의 절대시되다시피 한 의견의 문제점을 다시 파헤치고 있습니다. (얼마전 스티븐 호킹이 블랙홀에 대해 주장했던 예전의 주장을 철회하고-이 주장 때문에 스티븐 호킹이라는 인물이 세상에 이름을 날리게 됐죠…블랙홀은 모든 물질을 빨아 들여서 무(無)로 만든다..- 블랙홀에 대한 수정 논문을 발표해서 화제가 됐었습니다만, 이 영화도 조금은 스티븐 호킹의 태도와 비슷한 면이 보이는군요… 물론 영화 자체가 아니라 원작에 한(限)한 이야기겠지만요)

이곳 미국에서는 올 초부터 위의 포스터를 볼 수 있었는데요, 저는 Robot 사진이 너무 멋 있는데다가 어디를 봐도 영화에 관련된 문구가 없어서 소니나 NASA같은 곳의 홍보용 포스터인줄 착각했답니다.

지난 과거인 2004년을 그리워 하며 + 로봇에 관해서는 거의 증오 비슷한 감정까지 가지며 살고있는 형사 역할을 맡은 윌 스미스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또다른 로봇 주인공 “써니“의 그림자에 가려지더군요. (개인적으로 슈렉이나 골룸보다 마음에 드는 CG 캐릭터 1순위 등극)
써니의 격투 액션과 윙크는 영화를 두 번 봐도 멋지더군요. (물론 집에서요^^)

* 다른 블로그를 돌아보니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그리 좋지는 않군요. 난 재미있었는데… 빈곤한 철학이라고들 많이 얘기하던데, 전 이 정도면 훌륭한 거 아닌가 했는데 말이죠 ^^;

점수: ★★★☆

2 thoughts on “I, Robot”

  1. 음…난 이 영화보면서 너같음 분노할꺼라 생각했다.
    로봇3원칙이 어째서 로봇혁명의 기틀이 되는지에 대한 적절한 논라를 부여하지 못하므로 어정쩡해진 반전…
    더구나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로봇을 증오하는 형사라니..더구나 기계팔까지 지닌채로..
    차라리 바이센티니얼맨이 더 나은 로봇이었다는 생각만…

  2. “로봇 0 원칙 – 로봇은 인류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되고, 위험을 간과함으로써 인류에게 해가 돌아가게 해서도 안 된다” 당연히 로봇 0원칙은 나머지 1,2,3 원칙에 우선 함.

    VIKI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철부지 인류를 돌보려 한 것이고,
    써니는 온화한 방법을 선택할 거라는 예상.
    어쨌거나 로봇들은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인류를 대함 = 로봇혁명.

    형사 스푸너는 합리/논리만을 따지는 로봇의 시스템 자체가 맘에 안 드는게 아닐까…
    자신이 어떤 혜택을 받았고, 누리고 있는지와는 별개로
    (어차피 목숨 구해줬다고 로봇한테 고마와 할 일도 아니고)

    사실..파운데이션을 읽었다면 로봇 3원칙보단 심리 역사학에 대한 이야기가
    더 화두거리지만…이건 영화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렵지 않을까..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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