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피쉬” – 그렇게 이야기는 이어진다.

– 먼저, 제가 영화 얘기 쓸 때는 아직 영화 못 본 사람에게 내용을 밝혀서 기운 빠지게 하는 일은 없도록 노력한다는 걸 밝힙니다 –
저는 인터넷에서 영화를 구하기 전에, 무비스트나 엔키노에 들러서 영화를 본 사람들의 20자평과 총평점을 참고하곤 합니다. “빅피쉬”는 그런 면에서 제법 기대가 컸던 영화 였습니다. 여러모로 근래의 영화 중에선 점수나 평가가 좋았거든요. (이 앞부분의 글은 열흘전에 썼다가 중지. 간만에 계속 이어서 쓰려니 아무래도 그때의 감흥이 되살아나지 않네요^^; )
[#M_ 하여간에..(클릭) | 여하튼..(클릭) | 사진속 남자의 눈물이 글썽이는 장면에서는 정말 의외의 반전이 있었습니다. 식스센스 같은 영화와는 스타일이 전혀 다른 반전이었지만, 순간적으로 주인공의 감정에 동화할 수 있었던 묘한 순간이었으니까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부모님의 입장이 어느 순간 나에게 닥치면 자연스레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이런 입장이셨군요. 많이 힘드셨겠네요…”
사랑합니다. 아버지, 어머니~_M#]

점수: ★★★☆

오늘 저녁은 된장라면!

요즘은 가끔 라면 먹고 싶을 때, 그냥 신라면 대신 된장 라면을 만들어 먹습니다.(만드는 법은 엠파스에 우연히 보게 된 “라면 조리법 29가지”를 통해서…다른 건 다 잊어 버리고 제일 쉽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은 된장라면만 기억 해냄) 매운 맛에 먹는 신라면이라고는 하지만 가끔 너무 자극적이라는 생각에 주저할 때 딱 좋은 거 같습니다.
[#M_ 간단한 요리법 보기(클릭)| 요리법 닫기(클릭) | 된장도 기존 스프마냥 짠 맛이 나니까 물을 조금 더 붓고 간 맞춰 가면서 된장을 추가하거나, 기존 라면 물의 양에 스프를 조금 덜 넣고 간에 맞춰 된장을 넣으시면 됩니다. 제 경우엔 신라면에는 계란을 안 넣는게 더 맛있던데, 된장라면엔 계란이 들어가는 게 조금 더 맛있더군요. 참, 라면 요리법 중 흔히 말하는 비법 중에 하나로…면을 넣기 전에 스프를 먼저 넣고 물이 끓으면 그 다음에 면을 넣으라고 하는데요… 이유는 스프를 넣으면 물이 100도 이상의 온도에서 끓게 되기 때문에..높은 온도에서 끓이면 조금 더 쫄깃하다고 하더군요.( 근데 전 사실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_M#]

넓고 넓은 블로그의 세계 (+깊기도 깊구요)

html의 링크에 따라서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인터넷의 세계.
아직 2주도 채 안됐지만 내가 적어 논 글을 다시 한 번 훓어보는 것도 의외로 재미있고, 덧글의 주인 블로그를 구경 가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네요. 단지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 지 잘 체크하지 않으면 결국은 시간관리 낭폐모드로 돌입하기 딱 좋다는 단점이 ^^;;
정보성 내용들은 신문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접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지, 요새 그 사람의 관심사는 뭔지..등등 생각하는 게 나랑은 얼마나 닮았고 또 얼마나 틀린지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구요.
좋은 글 만날때마다 일일이 링크 추가를 안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저의 게으름 탓이겠지만, 내 맘에 드는 글이 있는 곳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라도) 결국 또 가게 되는 것 같아서… 좋은 글은 그때의 마음만 잘 간직하고 그냥 빠이빠이 하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즐겨찾기를 한참 신경 쓸 때는 쌓여가는 목록 관리에 쫓겨서 주객이 전도된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 글 쓰기 바로 전까지도 몇 군데 꽤 괜찮은 블로그를 구경하고 왔는데 …또 만나겠죠^^ (하나만 추가; 대부분 아시겠지만 굳이 테터툴즈 안에서 갇혀있지 않고 여러 모양의 블로그들이 시간 순서에 따라 계속 포스팅 되는 우리나라 블로그 포탈 – http://www.blogkorea.org – 무턱대고 새로 올라 온 아무 글이나 클릭하면서 구경 다니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네요 ..오늘 블로그 다 쓰고나서 요기만큼은 제 링크에 추가 해야겠네요^^;; )

미국, 오늘부터 썸머타임 시작이에요~

어제 우연히 블로깅을 통해 알게 된 레이싱 게임(Need For Speed – Under Ground)을 즐기며 토요일 밤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년 말에 본 ‘분노의 질주2’를 직접 게임으로 하고 있는 듯한 기분에 빠져서 차가 없는 대리만족을 느꼈지요. 한시간 반정도 신나게 게임을 즐긴 뒤, 짧게 오늘 일기 적으려고 블로그로 들어오는 데 문득 컴퓨터의 시계를 보니까 1시간이 빠르게 가지 뭡니까? ‘아, 맞다 오늘부터 썸머타임!’ 왠지 도둑 맞는 느낌이 드는 한 시간은 10월에나 다시 돌아 오겠네요 ^^
(당분간 한국/미국은 16시간차…. 지금 한국이 저녁 9시라면 -4 = 미국은 5시 – 12 = 오후가 아니라 새벽5시)

4월 본격 가동!

아파트 월세도 내고(미국에는 전세 제도가 없어서 대부분의 서민들이 월세로 살아가고 있습니다-하물며 우리는 유학생), 공과금도 내고 한달동안 일했다고 아르바이트 돈도 받고…어제, 오늘.. 매달 벌어지는 월례행사 덕분에 “또 이렇게 새로운 달이 시작 되는구나”라는 느낌을 확 받았습니다. (옆의 그림은 요새 아르바이트 직장에서 한창 작업중인 로고입니다 – 모양 괜찮죠? ^^ )
늘 비슷비슷한 날씨의 샌프란시스코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봄은 봄. 어느새 여름이 바짝 다가와 있는 느낌까지 드는 4월.
누구도 잡을 수 없는 세월은 이렇게 흘러가고 나도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떠내려 갑니다. 군대에서 배운 제일 좋아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군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마음에 남아있는 노래들과 시간여행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을 하다가 문득 편안한 음악이 듣고 싶어졌습니다. 저장되어 있는 mp3 목록을 뒤지다가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발견하고는 틀었습니다. 양희은이 부른 노래도 있지만 김광석의 노래가 왠지 더 감칠맛이 느껴지더군요. 그 노래가 끝날때 쯤 눈에 띈 “이상은의 언제가는”… 그러다가 내가 전에 좋아했던 그리고 지금도 무지 좋아하는 노래들이 하나 둘씩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소리바다’를 뒤져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노래들을 찾았습니다. 각각의 노래나 혹은 가수에 묻혀있는 추억의 사진들을 떠올리며 푸근한 기분에 젖어드는 밤이었습니다.
[#M_ 오늘 들은 노래 구경하기 (클릭) | 노래 숨기기 (클릭) |
산울림 – 초야
빛과소금 – 샴푸의 요정
샤프 – 연극이 끝난 후
김광석 – 서른즈음에
김현식 – 내사랑내곁에
김현철 – 춘천가는 기차
들국화 – 그것만이 내세상
윤도현밴드 – 먼 훗날
이상은 – 언젠가는
정태춘 – 시인의 마을
조동진 – 나뭇잎사이로
서태지와아이들 – 난 알아요
신해철 –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_M#]

모두 나에게는 최소 ★★★★ 이상~

코스코에서 2년전 물건 환불 받아 기분이 좋음.

이곳의 유명한 할인 매장중에 코스코(COSTCO)라는 곳이 있습니다(한국에도 다섯군데 정도의 지점이 있을겁니다). 저희가 이곳에 온 지 얼마 안되서 사진과 비슷한 히터를 코스코에서 샀죠. 근데 이게 생각보다 성능도 시원치 않고 틀때마다 묘하게 타는 냄새가 나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마침 코스코에 생활용품을 사러 갈 일이 있었는데 요전의 사건(덧글에서 짧게 얘기 할께요)도 있고 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들고 갔답니다. 물건을 들고 간 저는 교환/환불 담당자 직원에게 솔직히 말했죠. [#M_ 계속 보기(클릭) | 아까처럼 줄이기(클릭) | 2년전에 산 물건이라 영수증도 없고 솔직히 여기서 산 건지도 확실하진 않다고… 그랬더니 그 직원은 “괜찮아요, 제가 체크해볼께요, 잠깐만요”라고 하면서 제 회원카드를 스캔하고 히터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그 결과를 모니터로 보더니.. “여기서 산 거 맞네요”라면서 “2년전에 39.99불에 샀고 세금까지 43.33불이네요”라고 얘기하곤…. 그 돈을 저에게 건네줬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벌써 한 번 있었지만..공짜돈 43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거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싱글벙글 해지더군요. (저도 도둑놈 심보라는 건 압니다만 ^^;; )..하다못해 “물건에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바꿔 준 그 직원.. 결국은 또 다시 코스코에 물건을 사러 가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는 걸 느끼게 해줬습니다. 이것도 쉽지않은 비지니스라는 생각도 들고요.(코스코 환불코너 옆에는 “물건 구입 후 30일 이내에 영수증과 겉포장을 함께 가져오면 환불 할 수 있다”고 크게 안내문이 적혀 있습니다 – 미국에선 물건 구입 후 30일 이내 교환/환불은 왠만한 매장에선 다 지원 한답니다)

*덧글* 한 달 전에 있었던 일.
마찬가지로 2년전에 코스코에서 산 저가형 진공 청소기가 드디어 고장. 물어보기나 하고.. 버려도 코스코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들고 갔죠. 마찬가지로 “2년전에 샀고, 영수증은 없다”라고 말했지만 “OK”하면서 바로 2년전에 산 가격 그대로 환불. 설마설마 했지만 돈을 손에 쥐고 나니…표정 관리 안돼서 참 애매했답니다 – 나같은 사람만 있으면 코스코도 금방 망할까요? ^^;;

** 미국이 좋네 아니네..그런 마음으로 글 쓰는 게 아닙니다. 그냥 다른 곳에서는 다른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시길 (떨어져 있는 가족과 친구들 때문이라도 이곳의 부정적인 얘기는 쓰기가 꺼려지는 제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_M#]

밤 바다

밤 9시가 넘었는데 문득 바닷가 구경을 하고 오자는 아내의 의견. 이런저런 일을 마무리 짓고 완전무장을 한 우리는 1시간 후에(얘기 꺼낸 지 50분 후에 출발했다는 뜻) 차로 5분이면 가는 위치에 있는 바닷가에 서 있었습니다. 날씨 탓이겠지만 오늘은 겨울 바다 분위기. 무진장 불어대는 바람탓에 그야말로 눈도장만 찍고 왔습니다만 깨끗한 밤 하늘은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도 일상에서의 탈출이군요^^
(오늘은 저의 (5분만에 완성한) 그림을 올립니다. 나름대로 비슷한 분위기였다고 만족중 ^^;;)

고맙다, 내 손~

끈기없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들었던 작심삼일을 무사히 넘기고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것에 먼저 자축~.
학교 가는 차안에서 멍청히 창밖을 바라보면서 ‘오늘은 어떤 글을 쓸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내 손을 바라 보았습니다. 눈에 들어 오는 작은 상처 하나를 보다 보니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도 또 상처가 있더군요. 그러다가 결국은 꼼꼼이 내 손의 상처 자국 갯수를 세었습니다. (머리가 나빠서 그 사이에 또 까먹었습니다만)
대충 12개, 혹은 13개의 상처가 있더군요. 갯수를 적고 보니까 내가 손으로 연장을 써가면서 밥법이를 심하게 하고 산 사람 같네요.(크게 보면 컴퓨터 마우스도 연장에 해당은 됩니다만 ^^; ) 하여간…열개가 넘는 상처들 중에 기억이 나는 상처는 고작 3개정도 였습니다. 나머지 상처들은 언제 어떻게 생긴거지 가물가물 하더라구요. 짧게는 몇년에서 길게는 수십년(!)이 지나도록 손에 남아있는 상처라면, 당시에는 꽤 피를 봤을 상처인데도 말입니다. 저는 평소에 몸 중에서 가장 더러운 곳이 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세상에서 제일 더럽다는 돈과 둘도 없이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기도 하고, 그만큼 더러운 다른 것들과도 얼마든지 타협을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근데 그 손이 피를 흘려가며 얻게 된 상처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씩 기억에서 사라지는 건 망각의 동물로 태어난 우리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긴 하겠지만 문득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내 몸중에 어디 하나 소중하지 않은 곳이 있겠습니까만 오늘은 새삼 손의 소중함에 대해 감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