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따뚜이, 픽사의 선택에 박수를

디지털 상영관
파리의 야경
징그러운 쥐들
리얼한 요리
요리왕 비룡
다이하드4를 누른 첫 주 흥행 성적 – 비평가들의 호평
자아를 찾는 레미의 좌우충돌
로봇 조종
라따뚜이
http://kdaq.empas.com/qna/view.html?n=5769971&sq=%26%2346972%3B%26%2346384%3B%26%2346748%3B%26%2351060%3B

‘라따뚜이’는 ‘쥐(rat)’ 와 ‘휘젓다(touille)’ 의 합성어이자 프랑스식 잡탕요리를 뜻하는 불어.

타고난 미식가이자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라따뚜이>의 주인공 ‘레미’가 다름아닌 생쥐이기 때문이다.

http://blog.naver.com/hyunseek15?Redirect=Log&logNo=130019463487

http://illuminate.egloos.com/3560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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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1시즌 1화 감상.

윤수의 추천에 힘입어 House 1시즌을 구해서..일단1화만 감상~
개성만점인 주인공도 마음에 들고..내용도 괜찮았어요.
(미국 어떤 싸이트에 보니 심슨(Simpson)의 목소리와 외모를 하고 있다는데…그러고보니..그렇군요 ^^)

마음에 팍 와닿은 대사: 존엄성을 지키면서 살 수는 있어도 존엄성을 지키면서 죽을 수는 없어 (You can live with dignity, we can’t die with it.)

– 1편만 따로주는 점수: ★★★☆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 / 스팀보이(Steamboy)


‘천사와 악마’ 간만에 읽은 책입니다.
(그러고 보니…’다빈치 코드’ 이후 읽은 게 없는 것 같기도 하군요.
+ 한글 번역본으로 읽었습니다. 책표지 이미지 보고 오해하지 않기를-한국판 표지가 영 마음에 안 들어서 아마존에서 구해다 올렸을 뿐 입니다.)
각설하고, ‘천사와 악마’는 ★★★★, ‘다빈치 코드’는 ★★★☆ (…였는데… ‘천사와 악마’를 보고나니 상대적으로 ★★★ 로 추락 – 긴박,스릴면에서 ‘천사와 악마’쪽에 훨씬 점수를 주겠습니다)
나름대로 이상한 경험을 한 게, ‘천사와 악마’를 한창 읽는 중에 요한 바오로 2세가 죽었다는 점입니다. (‘천사와 악마’는 교황의 죽음과 차기 교황 선거 사이에 일어나는 하루동안의 이야기 임)
책을 통해서 마치 로마/바티칸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한 후에 뉴스를 통해서 간단한 요점 정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을 정도였어요.
프리메이슨에 관한 이야기는 상당 부분 김진명의 책에서 본 것과 겹치기도 했지만…글의 짜임새 면에서는 안타깝지만 댄 브라운의 압승.

&


대학교 1학년때 접했던 아키라의 충격 이후 17년. 기대가 커서 실망도 클까봐 내심 마음을 졸이고 봤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니 ‘메모리즈’의 3번째 에피소드인 ‘대포의 거리’의 극영화 버전이라는 느낌이 저절로 드는군요. (+윤수가 보내 준 스토리보드 북을 다시 보고 애니를 또 봐야 겠다는 생각도) …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지만 평가는 일단 보류합니다.
2005년 10월 26일에 점수 부여: ★★★★

*위의 두 작품을 연달아 이야기 한 것은… “인류와 과학”이라는 공통된 주제 때문이랍니다.

홈페이지의 승부는 역시 컨텐츠.

저는 항상 컴퓨터를 키면 일단 인터넷 부터 연결을 합니다.
(별 다른 일이 없는)대부분의 경우 항상 체크하는 사이트들이 있죠.
이 사이트들의 공통점은 최소한 하루에 한번 이상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는 것이죠. 어제봤던 것과는 다른 정보를 그곳에서 기대하면서 링크를 누릅니다. 이곳에서 다른 사람이 사는 얘기도 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보고, 저의 관심사에 대한 정보도 얻죠. 매일 들러도 다른 것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세상은 진짜 정보화 사회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 블로그도 약간은 남에게 그렇게 보이길 원했지만, 조금씩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러한 목적의 사이트를 원한다면 다른 모습으로 다른 곳에 만들기로…)

…하여간 오늘은 제가 매일 들르는 곳 몇군데를 적어 놓겠습니다.

조선일보 ( http://www.chosun.com/ ) – 한국 뉴스의 요약
스노우 캣 ( http://www.snowcat.co.kr/diary/diary_s.html ) – 나도 이런 걸 만들고 싶다.
마린 블루스 ( http://www.marineblues.net/mb/main.html ) – 스노우 캣보다 약간 어린 정서, 재미는 더 있지만…
ZDNET 코리아 ( http://www.zdnet.co.kr/ ) – 얼마전부터 보고 있는 컴퓨터 관련 정보 사이트
피디박스 ( http://www.pdbox.co.kr/ ) – 영화, 드라마..무진장 많이 받았음(끈질기게^^)
SF Korean ( http://www.sfkorean.com/ ) – 샌프란시스코, 미국 정보 많은 곳
Edealinfo.com ( http://edealinfo.com/ ) – 인터넷에서 특가 세일 제품 정보만 모아서 매일 업데이트
누크코리아 – 특별편으로 이미 전의 글에서 언급했죠.

I, Robot

‘컴퓨터의 발명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활기를 띄기 시작하고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은 최대한 사람과 비슷해지는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곧 인공지능의 발달은 제한에 부딪힌다. 사람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은 사람을 어떤 기준으로 대할(面) 것인가?’

만화나 영화로 숱하게 나오는 로봇과 인간의 대결 구도의 공상과학물들은 방금 얘기한 상상력을 전제로 펼쳐집니다. 대표적인 영화로는 터미네이터가 있겠지요.
Robot이라는 단어 자체를 자신의 소설에서 처음 만들어 낸 천재 소설가/과학자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위에서 말한 인공지능/로봇의 아이러니한 문제 가능성을 위해 다음의 3가지 자물쇠를 제시합니다.

1. 로봇은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람을 해치면 안된다.
2. 1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 한, 로봇은 사람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
(로봇을 살인/상해의 도구로는 사용할 수 없게 한다는 뜻이겠죠?)
3. 1,2 법칙에 벗어나지 않는 한, 로봇은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영화 I, Robot은 위의 로봇 3원칙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영화입니다. 아시모프의 다른 책에서는 로봇 0원칙이라는 얘기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만, 하여튼 이 영화는 자신이 이미 제창해서 거의 절대시되다시피 한 의견의 문제점을 다시 파헤치고 있습니다. (얼마전 스티븐 호킹이 블랙홀에 대해 주장했던 예전의 주장을 철회하고-이 주장 때문에 스티븐 호킹이라는 인물이 세상에 이름을 날리게 됐죠…블랙홀은 모든 물질을 빨아 들여서 무(無)로 만든다..- 블랙홀에 대한 수정 논문을 발표해서 화제가 됐었습니다만, 이 영화도 조금은 스티븐 호킹의 태도와 비슷한 면이 보이는군요… 물론 영화 자체가 아니라 원작에 한(限)한 이야기겠지만요)

이곳 미국에서는 올 초부터 위의 포스터를 볼 수 있었는데요, 저는 Robot 사진이 너무 멋 있는데다가 어디를 봐도 영화에 관련된 문구가 없어서 소니나 NASA같은 곳의 홍보용 포스터인줄 착각했답니다.

지난 과거인 2004년을 그리워 하며 + 로봇에 관해서는 거의 증오 비슷한 감정까지 가지며 살고있는 형사 역할을 맡은 윌 스미스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또다른 로봇 주인공 “써니“의 그림자에 가려지더군요. (개인적으로 슈렉이나 골룸보다 마음에 드는 CG 캐릭터 1순위 등극)
써니의 격투 액션과 윙크는 영화를 두 번 봐도 멋지더군요. (물론 집에서요^^)

* 다른 블로그를 돌아보니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그리 좋지는 않군요. 난 재미있었는데… 빈곤한 철학이라고들 많이 얘기하던데, 전 이 정도면 훌륭한 거 아닌가 했는데 말이죠 ^^;

점수: ★★★☆

Kill Bill Vol.1+2

진작에 Vol.1을 구해놨지만 2편이 나오면 함께 보려고 굳세게 쳐박아놨던 킬빌의 Vol.2를 드디어 구했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봤지요.

며칠 전에 요 윗 부분까지 쓰고 있는데 애기가 우는 바람에 중단 됐던 글 입니다. 처음 계획은 쿠엔틴 타란티노에 대해 좀 길게 써 보려 했는데 짬짬이 나는 시간으로는 좀체 다시 손대기가 어려워 벌써 며칠이 흘렀네요. 시간이 흐르다 보니까 처음의 그 여흥도 약간 시들해지고…해서 짧게 줄일랍니다.(그림 올려 놓은 것도 아깝고요^^;)

사람이 욕심내는 것 중에 “돈”과 함께 따라오는 단어=”명예”.
돈이야 생활하면서 계속 부딪히니까 어쩔 수 없다하지만, 전 평소에 명예욕은 별로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근데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을 보니까 그 명예욕이란 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킬 빌 vol.1″이라는 제목 바로 전에 “쿠엔틴 타란티노의 네번째 영화”라고 자신있게 내세운 글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감독 자신이 각본을 썼다고는 하지만) 참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표현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멋들어진 애니메이션 부분도 그렇고, 슈퍼 히어로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빼어 놓을 수 없는 피바다 액션, 사무라이, 중국 권법 등 ‘나는 이런 걸 좋아 해’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잘난 감독이라도 돈놓고 돈먹는 헐리우드에서라면 그다지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원래 타란티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얼마나 보여 줬는지는 물론 알 수 없지만(보여주는 것과 보는 것은 때때로 상당히 틀린 이야기로 남지요^^), 블록 버스터급에서 저만큼 자기 취향을 마음껏 떠들어 댈 수 있는 건… 제 생각엔 돈 보다는 그가 찍은 세편의 영화가 가져다 준 “명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래서 성공하고 싶은걸까요?

기대를 많이하고 본 영화라 약간 걱정아닌 걱정을 했는데, 실망보다는 만족이 훨씬 크네요.

부러버요. 쿠엔틴 타란티노~

** 영화를 본 후, 웹을 통해 알게 된 사실:
1편의 오렌 이시이 부하인 크레이지88 행동대장, 쟈니 모 =
2편의 수염을 자꾸 만지는 싸부, 파이 메이 (1인 2역이라니 놀랍죠?)
실제 이름 유가휘, 실제로 남파소림권이기도 한 ‘홍가권’을 익힌 진짜 무술인, 황비홍의 직계제자라고 하네요.
(이런..그러고 보니 크레딧을 제대로 안 봤군요)

점수: ★★★☆

“스파이더 맨2”

지난 “6월 30일 전세계 동시개봉”이라는 거창한 타이틀과 함께 나타난 스파이던 맨2. 이미 입소문을 통해 전편을 뛰어넘는다는 얘기로 술렁인 만큼, 꼭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그때는 벌써 아내가 예정일을 넘긴 때라 맘 놓고 극장에 가기가 어려웠죠. 며칠이 지나자 의외로 좋은 화질의 디빅 화일이 인터넷에 돌더군요. 이차저차 아기가 잠든 틈을 타서 아내와 장모님 그리고 저까지 셋이서 25인치 TV로나마 재미있게 봤습니다.
무엇보다 너무나 인간적인 슈퍼 히어로의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보통 사람으로 돌아왔을 때 너무나 밝아진 피터의 모습이 조금은 가련하기도 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이 기차의 탈선을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쓰는 장면에서 아내는 눈물까지 글썽였으니 이런 류의 영화치고는 무척 성공했다는 생각입니다.
** 덧글 : 피터의 연극관람을 막은 브루스 캠벨의 모습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지요. 약간은 뚱보가 된 브루스 캠벨 앞에서 토비 맥과이어는 무척이나 왜소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이블데드3가 벌써 10년도 지난 영화가 됐네요.

점수: ★★★☆.

“다빈치 코드” 완독

책이나 영화를 보고나서 그에 대한 감상을 쓰기전에…제게는 나쁜 습관이 있습니다. 다름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하면서 일종의 리서치를 하는거죠. (아무래도 블로그의 성격에는 안 맞는 거 같아 나쁜 습관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번역되기 한참 전에 이미 아마존에서 6개월간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었다는 광고 문구 +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다빈치에 관한 이야기 + 교회의 지난 역사와 그에 대한 해석 = 무척 관심이 많았던 책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영문 원작의 텍스트 화일은 진작에 구해 놨지만 영어로는 아무래도 무리인지라 때마침 한글로 번역되어 나온 책을 손안에 쥐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귀환”이 답게 이 과정에서는 돈이 들지 않았습니다^^)
책을 보는 동안은 나름대로 제법 재미가 있었는데, 막상 책을 덮고 나니까 약간 허무하더군요. 영화로 만드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제대로 만들기는 어려운 듯 하구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카톨릭+기독교의 어두운 과거 얘기도 나름대로 흥미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관한 설명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커플룩이라니…^^;; )
이 책은 성배를 둘러 싼 그 많은 정보들이 지구 전체를 둘러 싼 음모론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크게 봐 줘봐야 서양 몇 개 나라의 문제일 뿐 입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랑은 아무 상관도 없는(종교적인 측면을 제외하자면) 그저 남의 얘기일 뿐이지요. 성경에 한반도에 관한 얘기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듯이 이 책도 카톨릭+기독교에 관한 이해 관계가 얽힌 나라만의 얘기일 뿐이니까요. 나이가 들면서 움베르토 에코보다는 김진명의 책이 더 좋아지는 건 아무래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얘기때문 인 거 같네요.
** 덧글 : 완독 후에 남은 제일 큰 감정 – 파브르 박물관에 가고 싶다.
(이 책은 아내가 지니를 출산하고 나서 몸조리를 하는 병원에 함께 있는 동안 읽었습니다)

점수: ★★★☆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 도쿄 대부-콘 사토시의 세 작품 감상기


공교롭게 최근 몇주만에 사토시의 세작품인 (왼쪽부터, 연대순)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 토쿄 대부를 보았습니다.

먼저, 퍼펙트 블루는…
97년 부천 환타스틱 영화제때 친구 윤수와 같이 가서 봤던 사토시의 첫 작품입니다(엠파스 검색을 통해서 그때가 97년 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흐미..그게 벌써 7년이나 흘렀다니..). 그리고 세월을 훌쩍 뛰어 넘어 오늘 다시 감상~
이틀전에 (사토시의 작품인지도 모르고) 피디박스를 통해 구해서 본 도쿄 대부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어서, 7년 전에 본 퍼펙트 블루의 감흥이 약간은 희석되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시 보니 역시 재미있군요. 임신한 아내는 요사이 스릴러나 공포 영화를 꺼려하는데, 제가 퍼펙트 블루를 ‘애니메이션인데 일종의 스릴러’라고 설명하니까..’애니메이션은 괜찮으니 보자’고 하더라구요. 영화 첫장면의 “파워 트론!!”을 보고는 아내가 얼마나 저를 비웃던지(영화를 다 본 사람만 제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있어서..죄송~)… 하지만 영화가 중반이 넘어가면서 사태가 파악이 된 아내는 결국 잔인한 장면에서는 눈을 가리더군요.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까 이 영화가 당시로서는 일본/세계 에니메이션 시장에 무척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라는군요. (끄덕끄덕~)영화에서 10번이상 반복되었던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그리고는 한참 지나서 얼마 전에 본 천년여우.
퍼펙트 블루에서의 편집 기술에 날개를 달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이 영화는….글쎄요. 너무 일본색이 진하다 보니까 푹 빠져서 보기는 꽤 힘들었던 영화입니다.(제법 지루했다고 말해야 할 듯) 영화 여기저기에 쓰인 일본 영화의 역사를 알 턱이 없는 저에게는 이 정도의 짧은 감상평으로도 충분~~

마지막으로 사토시의 최근작인 토쿄 대부.
일단, 7년 전의 작품인 퍼펙트 블루를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감상했으니 자연스레 비교가 되는군요. 그림은 확실히 훨씬 더 정리가 되고 깔끔해졌군요. 또, 두 영화 모두 엔딩 크레딧에서 우리나라 에니메이션 회사인 Dr.Movie의 여러 작가의 이름을 볼 수 있어서 조금은 기뻤고 또 그만큼 안타깝기도 했구요. (천년여우에서의 엔딩 크레딧은 기억에 없습니다 ^^;;)
퍼펙트 블루를 보고 나면 파이트 클럽 같은 영화가 떠 오르는데, 토쿄 대부를 보고 나니 러브 액츄얼리가 떠오르는군요. 어수선히 등장하는 많은 등장 인물들이 정신없는 스토리 가운데 잘 정리가 되면서 마무리가 되는 느낌이 어느정도 닮은 것 같습니다. 등장 캐릭터가 모두 잘 살아있다는 점에서는 도쿄 대부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이상의 세 작품에서의 공통점.
영화를 중반정도 보다 보면… 왜 감독은 굳이 이런 영화를 힘들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면(딱 꼬집어서 어떤 이유라고는 말하지는 못하겠지만)..에니메이션이니까 이 정도의 결과를 뽑아 낼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나리오 작업까지 함께하는 사토시의 능력이 부럽습니다.

세작품 전체 평균 점수: ★★★★

고도원의 아침편지..구독 취소~

친구 김학신과의 채팅을 통해서 우연히 알게 된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구독하기 시작한 지 대략 1달 가량 되어가는데, 오늘 드디어 수신취소 버튼을 눌렀습니다. 아침마다 무료로 배달되는 그야말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혹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좋은 이야기들을 굳이 수신거부한 이유는.. 글쎄요, 무엇보다 제 마음이 닫혀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짐작 정도…

기본적으로 제 마음속에는 한가지 개똥철학(?)이 있습니다. 외부의 어떤 자극을 통한 변화 보다는 먼저 내 마음을 잘 살펴보자.. 뭐 이런식의 ^^;;
이제 서른 다섯밖에 안된(?) 나이로는 너무 빨리 정리하고 있는 거 같기는 하지만, 그런 카운셀러 식의 좋은 얘기들.. 이미 제 마음속에서 한 번씩 거쳐간 생각들이라고 느낄 때가 많아요. 그리고 지금의 제 현실에 맞추어 보면 너무 뜬 구름 잡는 얘기 같기도 하고요. (편지 하나를 수많은 사람에게 보내야 하는 시스템의 한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초등학교 때인가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아라”라는 말을 어느 명언록에서 보았을 때, 저는 무지 황당했습니다. ‘이게 무슨 명언이야~’라는 반응 정도. 그리고 더 나중에 그 소크라테스가 세계 3대 성인으로 꼽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었지요.
그런데, 군대에 가서… 제 자신에 관해 돌아 볼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딱히 어떤 결론을 내린 건 아니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는 건 내 평생을 두고 풀어 나가야 하는 숙제라는 생각은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극히 개인적이고 어쩌면 조금은 위험한(?) 생각인 것도 같지만.. 고도원의 아침편지나 기타 카운셀러 같은 성격의 좋은 글들은 그 숙제를 풀어 가는데 별 도움이 못된다는 걸… 이번 기회를 통해 나시 느낍니다.

처음의 마음처럼 계속 이어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제 블로그의 Sub 타이틀을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라고 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랍니다. 하루하루 나에게 일어난 일들과 그것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내 자신을 살펴보기. 제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랍니다. ^^

** 잡담 – 매트릭스1편에서 네오가 맨 처음 오라클과 만나는 부엌..그 입구 위쪽에 소크라테스의 글이 액자에 새겨져 있답니다…오라클(=선지자)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물어보러 오는 사람들은 사실 그 말이 정답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는 얘기겠죠?.. 따지고 보면 네오와의 첫 대면에서 오라클이 말한 건 결국 ‘네 자신을 알아라’라는 말을 이리저리 돌려서 얘기한 거라는… 억지도..^^